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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생각중] 입.꾹.닫

국가데이터센터로 정부 행정망이 멈췄다. 지자체는 메일 발송이 되지 않아 웹하드나 개인 메일로 보도자료를 보내고 있고, 정보공개청구로 받아야 할 자료도 다운로드를 받을 수가 없다. 사고는 UPS라고 불리는 무정전공급장치에서 비롯됐다고 한다. UPS가 무슨 장비인가 싶은 분들이 있겠지만 쉽게 말하면 '배터리'이다. 그러니 배터리를 지하실로 옮기다가 불이 났고, 그 불로 인해 행정망이 마비가 됐다고 보면 된다.   가장 이해가 안가는 것이 메인 서버와 백업 서버를 왜 한 곳에 모아두었냐는 것이다. 데이터센터라지만 메인데이터가 소실되었을 때, 이에 대응할 수 있는 백업서버는 다룬 곳에 구축해두는 것이 보안의 가장 기본이자, 시스템 안정성을 높이는 방법 중 하나이다. 메인 서버와 백업 서버를 물리적으로 한 장소에 둘 경우, 건물 폭파, 재난으로 인한 붕괴 등으로 서버가 소실되면 대안이 없기 때문이다. 백업 서버를 다른 곳에 있었다면, 메인 서버가 셧다운 됐을 경우에 백업 서버를 메인 서버로 전환해 가동했다면 행정마비라는 참사는 없었을 것이다.   시스템 복잡성이 높아지거나, 운영, 유지 비용이 높아진다는 단점은 있지만, 정부시스템이 마비돼 혼란을 겪는 비용보다는 저렴할 것이라 생각한다. 피해를 입지 않은 서버를 조금씩 가동시키며 검증 작업을 하고 있지만, 이 작업 역시 행정비용을 추가 투입해 이뤄지는 것이고, 무엇보다 국민들이 겪는 불편비용은 수조, 수억 원에 달할 것이다. 우리나라 행정은 편하게, 효율은 최고로 높게를 누구보다 선호한다. 그러다보니 문제가 생기면 그때그때 해결하는 땜질식 처방을 이어가고 있다. '만약', '하마터면', '우려'와 같은 단어들을 쓰면 "벌어지지 않은 일에 대해 너무 걱정한다.", "오버한다" 라며 말한 사람을 이상하게 만들기 때문에, 정말로 걱정돼 말을 하는 사람들마저 입을 다물게 만든다. 이번 행정망 마비 사태 역시 누군가 문제가 있을 것이라...

[오늘은 생각중] 입.꾹.닫

국가데이터센터로 정부 행정망이 멈췄다. 지자체는 메일 발송이 되지 않아 웹하드나 개인 메일로 보도자료를 보내고 있고, 정보공개청구로 받아야 할 자료도 다운로드를 받을 수가 없다. 사고는 UPS라고 불리는 무정전공급장치에서 비롯됐다고 한다. UPS가 무슨 장비인가 싶은 분들이 있겠지만 쉽게 말하면 '배터리'이다. 그러니 배터리를 지하실로 옮기다가 불이 났고, 그 불로 인해 행정망이 마비가 됐다고 보면 된다.   가장 이해가 안가는 것이 메인 서버와 백업 서버를 왜 한 곳에 모아두었냐는 것이다. 데이터센터라지만 메인데이터가 소실되었을 때, 이에 대응할 수 있는 백업서버는 다룬 곳에 구축해두는 것이 보안의 가장 기본이자, 시스템 안정성을 높이는 방법 중 하나이다. 메인 서버와 백업 서버를 물리적으로 한 장소에 둘 경우, 건물 폭파, 재난으로 인한 붕괴 등으로 서버가 소실되면 대안이 없기 때문이다. 백업 서버를 다른 곳에 있었다면, 메인 서버가 셧다운 됐을 경우에 백업 서버를 메인 서버로 전환해 가동했다면 행정마비라는 참사는 없었을 것이다.   시스템 복잡성이 높아지거나, 운영, 유지 비용이 높아진다는 단점은 있지만, 정부시스템이 마비돼 혼란을 겪는 비용보다는 저렴할 것이라 생각한다. 피해를 입지 않은 서버를 조금씩 가동시키며 검증 작업을 하고 있지만, 이 작업 역시 행정비용을 추가 투입해 이뤄지는 것이고, 무엇보다 국민들이 겪는 불편비용은 수조, 수억 원에 달할 것이다. 우리나라 행정은 편하게, 효율은 최고로 높게를 누구보다 선호한다. 그러다보니 문제가 생기면 그때그때 해결하는 땜질식 처방을 이어가고 있다. '만약', '하마터면', '우려'와 같은 단어들을 쓰면 "벌어지지 않은 일에 대해 너무 걱정한다.", "오버한다" 라며 말한 사람을 이상하게 만들기 때문에, 정말로 걱정돼 말을 하는 사람들마저 입을 다물게 만든다. 이번 행정망 마비 사태 역시 누군가 문제가 있을 것이라...

[오늘은 생각중] 비상주 공유오피스, 범죄를 양산하지는 않을까?

최근 언론사 창립에 관심이 생겨서 이것저것 알아보던 중 비상주 공유 오피스라는 것을 알게 됐다. 돈을 내고 공간을 빌리는 공유오피스와는 달리, 이건 주소를 빌려주는 대가로 돈을 받는 서비스이다. 그러니까 회사 실체는 없는 것 같다.  추적 60분이라는 프로그램에서 지역에 설립된 중소기업의 실체를 까발렸던 적이 있다. 지자체가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 "우리 지역에 오면 지원금도 드리고, 사무실도 드려요"라며 기업을 유치했는데, 정작 빌려준 사무실 문은 굳게 닫혀있고, 우편함에는 각종 지로용지만 가득 꽂혀있는 장면을 보여주었다. 사람이 살았던 흔적조차 없어 보이는 그곳은 벤처기업이 지원금을 빼먹기 위해 설립한, 사실상 서류상 회사였다. 지역의 고용창출 효과는? 당연히 없었다. 국세청에서는 세액감면을 받기 위해 실제로는 서울에서 업무를 보면서 지방의 공유오피스에 회사를 등록해놓은 사업자에게 문제가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변호사들 사이에서는 이것이 불법이 아니라고 하지만, 지원금의 원천이 세금이라는 점을 생각한다면 나라 곳간을 축내는 도둑놈들이 아닌가. 비상주 공유 오피스를 둘러싼 문제는 많지만 지금도 공유 오피스 운영자들은 누군가에게 주소를 빌려주고, 그 누군가는 주소를 이용해서 사기를 저지르고, 또 다른 누군가는 그 사기로 피해를 당한다. 그럼 사기꾼에게 주소를 빌려준 사람은 책임이 없을까? 비상주 오피스 주소 제공이 직접적인 불법은 아니더라도, 범죄에 악용될 경우 일정한 관리 책임은 따라야 한다. 마치 칼이 흉기로 쓰였을 때 제작자에게는 책임을 물을 수 없지만, 칼을 아무렇게나 방치한 가게 주인에게는 관리 소홀의 책임을 물을 수 있는 것과 같다. 비상주 공유 오피스가 범죄의 온상이 될 가능성이 있다면, 단순히 '합법' 여부만 따지기보다 관리·감독을 할 수 있는 장치가 필요하지 않을까.

[오늘은 생각중] 프로불편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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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이 된 이니스프리 영상 이니스프리가 신제품 광고 영상을 공개했다가 성적 이미지를 연상시킨다는 지적이 나오자 사과하고 문제의 장면을 삭제했다. 해당 영상은 인플루언서의 얼굴에 우유로 추정되는 흰 액체를 붓는 내용을 담고 있었다. 광고업체는 우유처럼 부드러운 보습력을 시청자들에게 보여주고 싶었던 것으로 추측된다. 이니스프리가 화장품 회사이고, 피부와 관련된 제품을 판다는 것을 안다면 광고 업체의 메시지를 누구나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평소에 어떤 생각을 하고 있길래, 해당 영상이 성적 이미지를 연상한다고 하는 것일까? 한때 기자는 프로불편러여야 한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다. 문제점을 찾아내고, 이 문제점에서 비롯될 상황을 과거의 사례에서 찾아 보도하고, 개선이 필요하다고 보도하면, 정부 관계자가 기사를 보고 개선안을 마련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하기 위해선 시청자를 설득할 수 있도록 구성력을 갖춰 기사를 써야 한다. 모든 사람을 설득시킬 순 없겠지만, "저 정도까진 아니지"라고 말하면서도, 한편으로는 "그럴수도 있지"라며 일정 부분 공감할 수는 있어야 한다. 심리학적 용어에 프라이밍 효과라는 말이 있다. 특정 자극에 노출되면 이후 관련된 자극을 쉽게 떠올리거나, 인식하는 현상을 말한다. 얼굴에 우유를 붓는 영상이 성적 이미지를 떠올리게 한다라는 것은 쉽게 공감이 되진 않는다. 음란마귀라도 씌인게 아니라면 "저 영상이 성적이미지를 연상시킬 수 있나?"라는 생각이 든다. 내가 공감하지 못하는건 누군가가 얼굴에 맞아본 하얀색 액체를, 나는 맞아보지 않아서이기 때문일까? 지금은 그저 트집을 잡고 싶었던 누군가의 말에 일부가 휘둘린 것 같다는 느낌이 들 뿐이다.

[오늘은 생각중] 유전무죄 무전유죄

23명이 숨진 아리셀 대표가 1심 재판에서 15년 형을 선고 받았다.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된 이후 역대 최고형이라고 한다. 그동안 중대재해처벌법 혐의가 인정된 경우는 49건. 그중 실형이 선고된 경우는 5건에 불과하다. 그마저도 평균 형량이 1년 초반 대에 불과한 것을 감안하면 형량이 굉장히 높다. 그런데 삼성이나 롯데 같은 대기업에서 이런 사고가 났더라도 똑같은 형량이 나왔을까? 라는 의문이 든다. 그동안 재벌들은 위법을 저지르더라도 형량이 국민 정서에 못미친 점을 생각한다면 역대 최고형이 선고된 건 아리셀이 중소기업이기 때문이라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 연이어 산업재해가 발생한 SPC만 하더라도 대표이사가 아직 교도소에 들어가지 않았다. 어릴 때 우리는 생명의 무게는 누구나 똑같다고 배운다. 사회적 책임감의 차이는 있겠지만 사람이 목숨을 잃은 사건에서 죄의 무게는 책임감과는 무관하게 똑같은 잣대로 저울질 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그 죄의 무게를 가장 공정하게 재야 할 재판부는 돈까지 저울에 올려 죄의 무게를 다르게 잰다. 영등포교도소를 탈출한 지강헌이 유전무죄 무전유죄를 외친 지 38년이 됐다. 사회에 경종을 울린 범죄자의 이야기는 지금도 달라진 것이 없다. 돈이 없으면 유죄, 돈이 있으면 무죄.

[오늘은 생각중] 털린 것은 내 개인정보인데

최근 KT와 롯데카드 등 기업체의 해킹 사건이 잇따르고, 기업들이 보안에 신경쓰지 않고 있다는 사실이 속속들이 밝혀지고 있다. 보안이란게 안전투자비용같이 매몰비용이고, 눈에 보이지 않다보니 투자를 점차 줄여나가다가 이런 이슈가 터지면 매번 다시 투자액을 늘린 다음 차근차근 줄여나가는 일의 반복이 수년 째 이어지고 있다. 경제 뉴스채널을 보면 과징금 몇백 억, 몇천 억 부과 같은 소식을 접하게 된다. 가끔 역대 최대라는 수식어도 붙는 것 같다. 그럴 수 있다. 기업들이 범죄를 저지르지 않도록 부과하는 것이 '과징금'이니, 잘못이 발생했으면 그에 대한 예방조치를 위해서라도 부과할 필요가 있다. 그런데 털린건 내 개인정보인데, 이런 수백 억, 수천 억의 과징금 중 일부라도 나에게 떨어진 적이 있나? 수십 번의 개인정보 유출 사태에서 내가 이 돈 중 10원이라도 받은 적이 없는 것은 분명하다. 내 피해에 대한 구제를 받으려면 복잡한 소송절차를 거쳐야 한다. 피해를 입증해야 하고, 변호사를 선임해야 하며, 또 법리적 다툼을 이어가야 한다. 그렇게 해서 손에 쥐어지는건 거의 관례적으로 10만 원 안팎인 것 같다. 공동 대응이 아닌 이상 행정비용이나 변호사 수임료를 제외하면 손에 쥐는 것은 많지 않다. 소송을 진행하다보면 내 개인정보가 이정도 가치밖에 안됐나.. 라는 자괴감이 들 수도 있다. 가끔은 그런 생각이 든다. '역대 최대', '사상 최고액' 같은 수식어는 결국 TV쇼를 위한 용어들이 아닐까. 국가가 이정도로 사안을 엄중하게 보고 과징금을 때렸으니, 국민들은 마음에 위안을 얻으라 하고, 기업에는 면죄부를 준 청구서를 들이미는 것이다. 그렇게 또 시간이 지나면 보안 투자는 줄어들고, 또 침해 사고는 일어나고, 또 다시 과징금을 내고, 면죄부를 받고. 이런 일련의 사건은 계속해서 반복될 것이다. 침해사고가 일어나면 과징금만 때릴 것이 아니라, 개인정보가 유출됐을 당시 시점의 가입자들에게 얼마씩 배상하라는 판결이 같이 이뤄질 필...

[오늘은 생각중] 국산을 애용하자고 하기 전에 품질을 생각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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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구매한 초소형 전기차에 블랙박스를 설치했다. 국산 중에서도 나름 고가이기도 하고, 블랙박스라는 것이 잘 보이기만 하면 될 것이라 생각해 설치를 했던 것이다. 그런데 대구로 이사오고 나서 차선 변경이나 신호위반 등 난폭운전을 빈번하게 하는 사례를 보았고, 한 번은 사고가 날 뻔 했기 때문에 신고를 하려고 굳이굳이 블랙박스에서 메모리카드를 분리해 영상을 확인해봤다. 그러나 녹화된 영상 속 화질은 너무나 처참했다. 가까이 있는 차량의 번호판 중 한글은 구분이 힘들었기 때문에 신고하기를 포기했다. 국산 블랙박스를 이용하는 사람들 대부분이 신고를 하려다가 이런 경험으로 포기한 사람이 나 뿐만은 아닐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비슷한 거리에서 찍힌 블랙박스 확대본. 국산은 글자가 뭉개져서 잘보이지 않지만, 중국산은 잘 보인다. 또다른 차량에 달려있는 중국산 블랙박스는 국산 블랙박스의 절반 가격임에도 불구하고 필요한 기능이 모두 들어가있다. 무선 접속을 포함해 GPS까지 포함한 가격은 18만 원, 후방 카메라를 포함시키면 20만 원 중반대지만, 국산블랙박스 본체가 35만 원이고, 와이파이 동글이나 GPS를 별도 구매해야 한다는 점을 생각한다면 질로 보나, 가격으로 보나 중국산이 더 낫다. 우리나라가 경제적으로 어려웠을 때 우리 물건을 애용하자는 국산장려운동을 펼친 적이 있다. 품질이 떨어지는 물건을 단지 '국산'이라는 이유로 쓴다거나, 더 비싼 돈을 지불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블랙박스도 AS를 이유로 국산이 더 좋다고 홍보를 하지만, 사실 그 AS라는 것도 보면 수리해서 보내주는 것이 아닌 동급의 제품으로 교환을 해주는 것이기 때문에 중국 물건이나 다름이 없고, 실제로 중국에서 조립해 오는 물건도 적지 않기 때문에 이걸 진정한 국산이라고 할 수 있는지에 대한 의문은 든다. 얼마전 알리익스프레스가 조건부로 지마켓을 조건부로 인수한다는 소식을 접했다. 한때 국내 온라인쇼핑몰 최강자 중 한 곳이었던 지마켓이 중국 자본에 넘어간 것이다. 공정위는 알리익스프...

[오늘은 생각중] 불법기지국 사태, 이번엔 얼마나 갈까

'냄비근성'이라는 말이 있다. 양은냄비에 열을 가하면 금방 뜨거워졌다가, 불을 끄면 금방 차가워지는 것에 빗대 국민들이 어떤 이슈에 과열양상을 보이다, 여론이 식으면 금방 무관심해지는 현상에 빗댄 것이다. 안전과 보안이 그렇다. 사고가 나면 가열차게 안전 점검을 하고, 미비점을 찾지만, 언론에서 사고가 사라지면 과거로 회귀한다. 오늘 만난 경찰도 비슷한 소리를 했다. 인력과 시간, 비용의 한계탓에 테마를 정해서 집중 점검을 하고, 기간이 끝나면 또 다른 테마에 집중해 단속을 한다고 한다. 그러면 이전의 테마는 다소 소홀해질 수 밖에 없다고 한다. KT 불법기지국 사태의 범인이 공항에서 붙잡혔다고 한다. 용의자는 차량에 소형기지국을 싣고 다니면서 지역을 돌아다녔고, 이 과정에서 수집된 정보를 토대로 소액결제를 했다고 한다. 이미 수년 전에 펨토셀 기술의 문제점이 언급됐음에도 이에 대한 대비책이 없다가 사태가 터지자 부랴부랴 준비하는 모습을 보니, 사후약방문식의 대책은 언제쯤 개선이 될지 알 수가 없다. 통신사도 문제가 터지면 그때 보완하겠다는 입장인데, 내가 피해 당했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면 두루뭉술하게 넘어갈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통신업계는 보안 강화를 이유로 정부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한다. 알뜰폰, 부가서비스 등으로 수익을 올리고, 매년 성과금을 수백만 원씩 뿌리면서 정작 고객 보안에 쓸 돈은 없다는 것이 아이러니다. 해킹 기술을 해마다 발전을 하는데 보안 관련 비용은 해마다 줄고 있다. 그나마 SKT, KT 사태가 연이어 터지면서 한 2년은 보안 관련 예산이 대폭 늘어날 것으로 생각된다. 2년 후에는 어떨까. 새로운 해킹 기술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지만 보안 예산은. 줄어들까? 아니면 늘어날까?

[오늘은 생각중] 나는 고신용자이다

나는 신용이 높다. 은행 내부 등급이 얼마인지는 모르지만 가장 많이 접하는 NICE는 1,000점, KCB는 960점인가 그렇다. 마이너스 통장이 있긴 하지만 그래도 대외적으로는 1등급, 2등급을 받는 점수라고 생각한다. 은행 내부 점수가 어떤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대외 등급이 이정도니 중간은 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든다. 신용이 높다고 신용등급을 따로 관리한 것도 아니다. 이재용처럼 돈이 많은 것도 아니고, 현대차 직원들처럼 매달 5백만 원 넘는 월급을 받지도 않는다. 부모님께 명품 가방 사드리기엔 내가 가진 빚부터 해결하는 게 효도라는 길이라고 생각이 들어 소비를 줄이고, 가급적 대출부터 갚고 있다. 그저 카드값이 나오면 제때 상환하고, 이자도 늦지 않으려고 매번 확인하는 것이 높은 신용점수를 가질 수 있던 이유라고 생각한다. 저마다 저신용자가 된 이유가 있을 것이다. 누군가는 보증을 잘못서서, 또 다른 사람은 사업이 망해서, 어떤 이는 집에 우환이 생겨서 저신용자가 됐을 것이다. 그러나 이런 이유로 저신용자가 된 사람은 많지 않다고 생각한다. 남의 돈을 빌렸으면 갚아야 하는 것이 상식이고, 실패를 만회하기 위해선 더 많은 노력을 해야 하지만, 빌린 돈을 갚지 않고, 월급쟁이처럼 9 to 6를 지켜가면서 "열심히 하지만 세상이 따라주지 않는다"고 탓하는 것은 노력 없이 무언가를 쟁취하려고 하는 도둑놈 심보나 다름 없다. 이재명 대통령이 고신용자가 내는 금리를 0.1% 올려 저신용자를 도와주자는 말을 했다. 저신용자의 딱한 사정은 알겠지만, 저신용자의 불성실에 대한 책임을 왜 고신용자가 부담해야 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고신용자는 성실하게 빚을 갚았을 뿐인데, 그 대가가 손에 쥔 것을 더 뺏으려는 것이라면 누가 빚을 성실하게 갚을까. 차라리 돈을 물쓰듯 펑펑쓰고, 빚을 갚지 않고 저신용자가 돼 정부의 벼락지원을 기다리는 것이 누가봐도 합리적이지 않나. 신용이 높다고 부자가 아니고, 신용이 낮다고 가난한 것이 아니다. 누군가는 월급 ...

[오늘은 생각중] 피할 수 없으면 즐겨야 한다지만..

최근에 언론사 한 곳 면접을 봤으나 결국 최종에서 떨어졌다. 해당 언론사는 최종면접에만 4번인가, 5번을 올라갔으나 항상 마지막에서 고배를 마신다. '무엇이 문제일까'라는 생각이 들다보니 "이젠 정말 여기에 정착을 해야 하나" 라는 생각이 든다. 지금의 회사가 처우가 나쁘다고 할 수는 없다. 공공기관이기 때문에 월급은 적지만, 고용안정성만큼은 최고가 아니겠나. 하지만 일이 즐겁지 않다보니 "일을 계속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자꾸 든다. 기자라면 '인정을 받는 것에 대한 욕구'가 없지 않다고 생각한다. 특히나 그 인정이 자사가 아닌 타사로부터 받을 때 기자라는 직업을 택한 것에 자부심을 느끼고, 더 좋은 취재, 더 깊은 이야기로 인정을 받기 위해 내 자신을 벼려낸다.  그렇지만 지금의 직장은 외부에 강하게 색깔을 드러내는 것은 지양하는 분위기이고, 비판 기사를 쓸 때에도 강한 목소리를 낼 수 없다. '언론사'가 아니다보니 정보공개청구나 대외기관 활동에 있어서도 제약이 많다. 보통의 언론사에서는 내가 쓴 기사로 누군가가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면 언론중재위원회를 통해 중재 절차를 밟게 되지만, 지금의 회사에서는 그런거 모르겠고 일단 소송을 걸 수 있으니 내 스스로도 자기검열을 하면서 기사를 쓸 수 밖에 없다. 무엇보다 기자가 주가 아닌, 피디가 메인 직종이다보니 서로의 업무에 대해 이해하지 못한다. 피디는 대외활동이 많은 기자의 특성을 이해하지 못하고 다른 부가적인 업무를 더 맡기를 원하며, 기자인 내 입장에서는 우리 회사에 피디가 적은 것도 아닌데 왜 내가 피디 업무까지 수행해야 하는지 이해하지 못할 때가 많다. 기자를 할 것인지, 아니면 공공기관 직원으로 살아야 할지 선택해야 한다고 한다면 '기자'를 택할 것이다. 그렇지만 나이와 경력이 적지 않다보니 어느 언론사를 가더라도 회사에 기여할 수 있는 업무도 해야 한다. "그 기여라는 것을 잘 할 수 있을까.....

[오늘은 생각중] 꾸준히 만들어서 노출 콘텐츠를 늘리기 보다는...

SNS 전문가는 아니지만, 그렇다고해서 SNS 마케팅을 아예 모르는 것은 아니다. 여러 매체를 돌며 다양한 SNS 콘텐츠를 만든 경험이 있고, 그 경험을 토대로 지금도 SNS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다. 그렇게 매체들을 돌다보니 공통적으로 요구하는 것이 정말 우주의 먼지 같은 작은 이벤트도 SNS 콘텐츠로 만들자는 것이다. 그런 작은 것들도 결국은 우리 회사의 행사이니까, 외부에 알리면 좋겠다는 생각인 것 같다. 그럼 나는 생각한다. "이러다가 오늘 점심때 뭐 먹었는지도 SNS 콘텐츠로 만들라고 하겠네"라고... 지금의 유튜버나 유튜브를 운영하는 회사들은 "무조건 많이", "조회수가 많이 나온 콘텐츠면 똑같이", "과거에 논란이 됐으면 그것도 꺼내와" 같이 복사, 붙여넣기한 듯한 콘텐츠가 무수히 많다. 읽어주는 사람마다 분위기가 다르게 느껴진다고 한다면 할 말이 없지만, 어디선가 본듯한 느낌의 영상이 연달아 나온다면 시청자는 "에이c"를 말하며 빠르게 다음 영상을 보려 손가락을 놀릴 것이다. 한때 팝업창을 엄청나게 규제한 적이 있었다. 시도때도 없이 누리꾼들이 보려는 시야를 가리는데다, 그 창을 닫기위해 Alt + F4를 누르다보면 내가 봐야 할 창까지 닫아버리는 불상사가 생기기도 했다. 팝업창을 많이 띄우는 데도 살아남을 사이트는 살아남았고, 죽을 사이트는 결국 문을 닫았다. 살아남은 사이트는 불편함을 감수하고서라도 볼만한 콘텐츠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유튜브나 다른 OTT도 마찬가지이다. 유튜브 콘텐츠가 범람하는 시대에 막상 볼만한 영상은 없다. 유튜버들은 매번 "구독, 좋아요"를 말하지만, 자신만의 콘텐츠도 없는 채널에 좋아요를 눌러주는 사람은 다른 유튜버들의 채널도 똑같이 "구독, 좋아요"를 눌렀을 사람이다. 쉽게 말해 '충성도'가 없다는 것이다. '크루즈게작트 인 넛쉘'이라는 콘텐츠는 웰 메이드 ...

[오늘은 생각중] 라디오도 유튜브로 가지만...

내가 지금 다니고 있는 방송국은 '라디오' 플랫폼을 이용한다.  TV를 넘어 이제는 OTT의 시대로 접어든 시대에 라디오는 어찌보면 '퇴물'처럼 여겨질 수 있기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문처럼 끈질긴 생명력을 이어가고 있다. 그런 방송국에서 내가 하고 있는 일은 '기자' 업무와 'SNS 관리'. 그 중에서도 '보이는 라디오' 업무를 중점적으로 하고 있다. 라디오 방송국에서 영상을 다룬다는 것은 레거시 미디어가 산소호흡기까지 낀 채 마지막까지 뭐라도 해보려는 발악처럼 보여지기도 한다. 엄밀히 말하면 라디오의 전문가라고 할 수 있는 사람도 이제는 없다. 방송통신위원회를 비롯해 방송과 관련된 요직에 앉아있는 사람들 대부분은 'TV 방송국' 사람들이고, 'TV방송국'이 소유한 것을 빼면 남아있는 '라디오 방송국'은 거의 없다. 과거에는 "어떻게 하면 조금 더 많은 청취자를 끌어올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조금 더 많은 사람의 귀를 매료시킬까?"라며 깊은 생각은 이제 "어떻게 하면 그나마 남아있는 청취자를 뺏어올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그나마 남은 캠페인(또는 광고)를 유지시킬 수 있을까"라는 생존본능으로 바뀌었다. 문제는 생존에 위기를 느껴 유튜브로 넘어온 사람들이 유튜브라는 매체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유튜브는 1차원적으로 동영상 플랫폼이고, 조금 더 깊이 들어가자면 영상을 기반으로 한 콘텐츠 플랫폼이다. 유튜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시각적인 만족감을 줄 수 있는 '영상'이고, 두 번째는 영상 속에 담은 메시지 '콘텐츠'이다. 그렇지만 아직까지도 과거의 향수에 젖어있는 사람들은 유튜브를 그저 인터넷을 통한 '다시듣기'로만 여기는 경우가 많다. 아무 사진에다 소리만 입혀 유튜브에 업로드하는 경우가 많고, 영상을 수정하기...

[오늘은 쉬는중] N카드 사용후기, 10번중 9번 써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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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초에 N카드 혜택을 구매했었다. N카드는 자신이 구매한 구간에 대해 철도요금을 할인해주는 할인패스인데, 60일간 최대 20회, 90일간 25회 등 횟수 제한이 있다. 기간이 짧고, 이용횟수가 많으면 N카드 구매요금도 많이 낮아진다. 구매를 하면서도 다 못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동생의 출산도 있고, 새벽에 출발할 경우엔 KTX보단 SRT 이용이 더 편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의외로 횟수 차감이 빨리됐다... 갑작스럽게 생긴 이벤트 덕분(?)도 있지만,10번의 횟수가 사실은 왕복 5번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자주 이용하는 사람에게는 부족한 횟수라는 것을 생각할 수 있다. 이용을 해보니 혜택이 그렇게 크진 않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N카드로 구매한 금액은 마일리지 산정이 되지 않아 VIP 고객 산정에 반영되지 않는다는 점 최대 할인률은 평일이 아니면 받기 어렵다는 점 일단 4번 이상 쓰면 환불이 사실상 안된다는 점(할인된 금액과 N카드 구매금액이 똔똔이기 때문에) N카드 환불을 하더라도 이미 결제된 금액은 마일리지 산입이 안된다는 점 횟수차감에 대한 압박이 크다는 점 등등으로 인해 N카드에 대한 제약이 더 많았던 것 같다. 이럴바엔 그냥 제값주고 구매하는게 낫다고 생각이 들 정도... 코레일 VIP 혜택이라고 해봤자 특실 무료 업그레이드와 후결제 지원 정도가 전부이지만, 대우받는다는 느낌은 있으니... 결국 N카드는 낮은 적립 마일리지 모아서 VIP 혜택 받을래? 할인패스로 할인 받을래? 둘 중 하나를 소비자가 택하라는 것인데, 서울-대전, 동대구-부산 KTX를 매일 타는 회사원이나 공무원이 아닌 이상 N카드 이용 의미는 없는 것 같다.

[오늘은 생각중] 1-2. 보도자료로 주제(일명 '야마') 잡기

나는 저널리즘에 대한 전문적인 교육을 받은 적이 없다. 실무에서 뛰면서 실무에서 쓰는 교육을 받아왔을 뿐, 기자에 처음 입문 했을 당시에도 '깨진 유리창 이론'이라던가 '황색 저널리즘' 같은 용어는 알지도 못했다. 그렇지만 기사를 쓰면 쓸수록 사회학에서 다루는 이론을 이해하고 있어야 함을 이해하고, 여러가지 책을 보면서 공부를 했다. 지식이 많으면 아는 것이 많아지고, 아는 것도 많아지면 시야가 넓어지게 된다. 이런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지금부터 할 이야기가 이런 지식과 관련돼 있기 때문이다. 단신 기사 형식이 눈에 들어왔다면 단신 기사의 특징이 눈에 들어와야 한다. 보도자료와 비슷해보이면서도 분명히 다른 점이 있다. 정보(Information)을 찾아내자 의욕이 앞서서 보도자료 앞 부분의 내용으로만 리드를 잡으려고 한다면 출입처의 의도에 놀아나는 것이다. 출입처가 제공하는 보도자료는 출입처를 찬양하는 각종 형용사와 서술어가 마구잡이로 들어가있다. 우리는 "우리 기관, 우리 지자체 최고, 세계 일류, 넘버원"과 같은 찬양 일색인 이 보도자료에서 수식어를 덜어내고, 객관적인 사실만을 전달해야 한다. 우선 서술어를 모두 덜어내고, 거기서 정보를 찾아내자. "아름다운 이 강산을 지키는 우리"라는 내용에서 정보는 무엇일까? "아름다운"은 사람마다 기준이 다르기 때문에 '정보(Information)'보다는 '자료(Data)' 내지는 '감정'에 가깝다. 하지만 "강산을 지키는 우리"라는 것은 변하지 않을 사실이기 때문에 '정보'라고 볼 수 있다. 이런 식으로 보도자료에서 자료를 제거하고, 정보만 모아보자. 중요한 것은 이 정보는 문장 형식으로 써야 한다는 것이다! 가장 중요한 정보가 '야마'가 될 수 있다 보도자료에서 정보를 모았다면 중요도 순으로 순서를 매겨보자. 정보의 중요도는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오늘은 생각중] 1. 가장 기본적인 취재방법은 보도자료 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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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쓸거라면 이론적인 부분보다는 실무적인 부분을 조금 더 담는게 도움이 될 것 같아, 실무와 관련된 방법만 적어보려 한다. 출입처가 모두 뚫려있는 언론사는 공보담당과 얼굴을 트고, 보도자료 메일을 요청하고, 조금 더 하면 카카오톡 등으로 만들어져 있는 공보방을 통해 보도자료를 모두 받아볼 수 있다. 그렇지만 인터넷 언론사가 2만 개에 육박하는 시대에 모든 언론사 기자들이 모든 부처의 일을 챙길 수도 없고, 출입처 공보담당들도 그 모든 언론사를 챙기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대부분은 인터넷 홈페이지에 보도자료 탭을 만들어놓는다.   하루 전 또는 오전에 받아보는 공보 이메일보다는 느릴 수 있지만, 인터넷으로 짧게 짧게 쳐내는 스트레이트성 기사 또는 단신 기사를 쳐내기에는 충분한 내용과 양은 제공하고 있으며,보도자료 하단에는 문의사항이 있을 경우에 물어볼 수 있는 전화번호도 함께 제공을 하고 있다. 모든 부처의 일을 챙길 수는 없다. 수백 개의 지방자치단체와 수십개의 정부부처, 공기업과 민간기업까지 챙기기엔 나오는 보도자료의 양부터가 상당하기 때문이다. 단순한 스트레이트성 기사만 챙긴다면 기자의 진면목이 나오는 기획기사나 탐사보도를 하기도 쉽지 않고, 다른 언론사로 이직할 때에도 나의 진면목을 보여주기가 쉽지 않다. 그렇지만 이런 보도자료를 보면서 출입처의 일정을 챙기는 것부터가 순서이다. 파장을 줄 수 있는 기사는 기사는 이런 일정을 챙기다보면 그 틈새 사이로 조금씩 나오게 되는 것 같다.

[오늘은 생각중] "무엇을 할까..." 라는 생각을 하다가 취재방법이나 써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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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라는 명함을 내밀기도 애매한 방송사에 와서 "과연 나를 '기자'라고 칭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한 지 4개월이 되가고 있습니다. 지난 목요일과 금요일에 회사에서 워크숍이 있어서 다녀왔는데, 다들 공통적으로 하는 소리가 "아직 퇴사 안하셨네요?" 아니면 "언제 그만둘거야?" 였네요.. 9 to 6에도 슬슬 적응...을 하기는 개뿔.... 매일 취재를 하고 기사를 쓰던 삶에서 이상한 라디오 프로그램을 짜는 삶을 살아내려니 "내가 뭘 하고 있는거지?"라는 생각을 매일 하는 것 같습니다. 그런 퇴사욕구를 잠재워주는 어마무시한 빚이 있다는게 그나마 다행이라면 다행이네요. 그래도 사람이 밥만 먹고 살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뭔가를 해봐야겠다는 생각으로 운동도 하고 있는데요. 몸이 만들어질 때마다 기분은 좋은데 정신적인 결핍은 역시 어쩔 수가 없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직준비도 하고, 초심도 잊지 않고, 누군가에게 도움이 됐으면 하는 마음에 기초적인 취재방법이나 한 번 써볼까... 라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제 나이가 고연차 기자도 아니고, 저연차 기자도 아니어서 이런 글이 도움이 될 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누군가에겐 도움이 되겠죠... 그냥 인터넷 세상에 떠돌던 누군가에게 제 블로그의 글이 도움이라도 됐으면 좋겠습니다.

[오늘은 생각중] 메가시티나 초광역 협력사업 같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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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보면 이런 용어들은 행정을 위한 선언적 의미나 다름 없는 것 아닌가... 내용물은 그대로인데 이름을 붙였다고 해서 드라마틱하게 달라지는 것은 아닌 것 같다.  제주도나 세종시 같이 작정하고 추진한 곳은 천지개벽한 수준이긴 하지만, 강원도나 통합창원시 같은 경우는 뭐가 바뀌었다고 할 수 있나? "원래 그런 건 천천히 조금씩 바뀌어 간다"라고 반박하면  "다른 지자체도 그 정도 변화는 진행되고 있는데 그럼 왜 대대적으로 알린거임?"이라고 물어보고 싶다. 가령 용인 같은 경우는 일반적인 지자체였을 때나 특례시 지정 이후나 뭐 크게 바뀐 것 같진 않다.  '특례'라는 두 글자에 집행할 수 있는 돈이 달라졌는데, 이 정도 발전 속도면 돈이 제대로 집행되고 있는지 한 번 들여다봐야 할 것 같은 기분이 든다... 물론 새만금 같이 관련 부처도 만들고, 행사도 유치하고 별별 짓을 다 하는데도  오히려 발전이 후퇴하는 있는 곳도 있다. 이 정도면 거의 돈 먹는 하마... 맨날 이름 붙여서 뭐 하겠다 뭐 하겠다 라고 말하거나, 숫자로 도시가 발전했다, 정주여건이 좋아졌다 라고 자화자찬 하는거 말고 주민들이 체감 좀 할 수 있게 해줬으면 좋겠다.

[오늘은 생각중] 확실히 네이버 블로그가 조회수는 잘 나오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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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포털강국, 네이버 공화국이라는 말답게 네이버 블로그 조회수가 구글이나 티스토리보다 잘 나오는 것 같다. 블로그는 흔히들 '적금통장'이라는 표현을 자주 하는데, 글이 많이 쌓일수록 조회수도 함께 올라가기 때문이다. 부업으로 하기에는 딱이지만, 주업으로 하라고 하면 솔직히 하루에 몇 개의 글을 써야하는 것인지 감도 안잡힌다.(인터넷 매체에서 기자로 근무했을 때 하루에 기사를 10건 넘게 썼었는데, 그 정도 써야 하려나?) 오늘 하루 내 블로거에 유입된 방문자는 고작 16명에 불과하다. 반면 네이버 블로그는 일주일 전에 시작했는데 벌써 방문자 수가 100명 대를 넘어가고 있다. 물론 애드포스트 입점을 노리고, 독자에게 필요한 정보들을 올리고 있는 네이버 블로그와 달리, 블로거는 일상 공유 같은 소소한 이야기들이니 목적이나 수익성 창출에 있어서 차이는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오랫동안 운영해온 블로거보다, 단기간 운영한 네이버 블로그가 더 방문자수가 많이 나온다는 것은 "내 블로거의 콘텐츠의 질이 독자들에게 와닿을만큼 매력적이지 못했던 것 아닌가.."라는 생각을 갖게 만들었다. 글을 쓰는 도구에 있어서도 네이버가 조금 더 편하고, 스티커 등 도구들도 다양하다.  그렇지만 애드센스에 못미치는 광고 수입이라던가, 글로벌한 경쟁력 없이 국내에서만 소비되는 콘텐츠가 아쉬운 것은 어쩔 수 없는 듯 하다. 덧. 티스토리도 좋기는 하지만 이상하게 개인 도메인만 먹이면 노출 빈도가 낮아지는 현상이 있던데... 왜 그런건지 잘 모르겠네요. 그래도 국내 검열 눈치보지 않고 자유롭게 글쓰기는 티스토리나 네이버보단 블로거가 나은 듯.

[오늘은 생각중] '바이든', '날리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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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걸 구분 못한다고? 판사님들 귀에 뭐 박으셨습니까.... 클로바로 돌려도 바이든이라고 듣겠구만.

[오늘은 생각중] 아쉬운 11월 9일, 아쉬운 소방의 날

매년 11월 9일은 소방의 날이다. 119를 본딴 건데 취재를 하다가 이상한 것을 알게 됐다. 내가 있는 지역에서는 소방의 날 행사가 없는 것이다. 18개 본부 200여 개의 일선서에서 소방의 날 행사를 하는 것 같은데, 심지어 소방마저도 신경쓰지 않는 것 같은 기분이다. 민간에서도 소방의 날을 활용한 홍보는 거의 없는 것 같다. 파리바게트는 소방차 케이크를 출시했다는데, 소방차 케이크를 무료로 줄 것도 아닌데, 그냥 제품 홍보라는 생각이 든다. 요기요는 K급 소화기를 기증하는 행사를 했다고 하는데, 그냥 소방의 날을 걸쳤을 뿐인 사회공헌활동.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닌 것 같다. 세상을 삐딱하게 보는 것일 수도 있겠지만, 업계에 있다보니 '의도'없는 행동은 없다는 생각을 항상 하게 된다. 국군의 날을 제외한 경찰의 날에도 그렇게 비중있는 행사는 없었다. 하지만 소방은 국민 안전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공무원이기에 이런 무관심이 아쉽기만 하다.(물론 일선본부의 소방본부 공보담당자의 대응은 아쉬움이 지나치다못해 답답할 때도 있긴 하지만...) 윤석열 대통령이 내년 해외순방에 역대 최다 편성을 했다고 한다. 지금껏 외국을 다니면서 이렇다할 성과가 있던 것도 아니기에, 단순히 외국을 둘러보러 다니는 것으로만 보인다. 차라리 그 돈의 일부를 국민 안전에 썼다면 해외순방보다 값진 것을 얻을 수 있지 않았을까...

[오늘은 생각중] 암화화폐의 특징이 사라진 암호화폐

거의 대부분의 암호화폐를 '비트코인'이라고 통칭할 정도로 비트코인은 암호화폐계의 구글 같은 존재이다. 비트코인을 포크해서 나오는 수익을 또 나누는 코인이 나오고, 10만 전자와 1억 코인 중 누가 먼저 목표에 도달할 것을 놓고 경쟁을 하기도 했다.(결국 둘다 물거품이 됐지만...)   암호화폐 업계에서 유독 우리나라는 시장 열풍이 거셌다. 좁은 땅덩이에 정보를 빠르게 접할 수 있는 환경이 문제였던 것인지, 모두가 힘들 때 한 몫 챙겨보자는 열망이 붐을 만들었는지는 모르겠지만, 거래가격이 다른 나라 시장가보다 높았기에 김치 프리미엄이라는 신조어가 만들어질 정도였다.   그런 암호화폐가 지금은 절반 수준인 4천만 원 정도에 거래되고 있다. 업비트나 코빗같은 거래소에서 상장폐지된 암호화폐들은 수도 없이 많고, 실체를 알 수 없는 코인들이 아직까지도 버티고 있는 경우도 있다.(가령 도x코인 같은 것 말이다) 암호화폐의 특징은 탈중앙화와 익명성이라 생각한다. 금본위제로 중앙은행이 통제하던 기존 화폐의 가치가 아닌, 시장이 화폐의 가치를 결정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거래 내역은 철저하게 익명에 붙임으로써 자유로운 거래를 꿈꾸게 하는 것이 비트코인의 창시자인 나카모토 사토시의 생각이 아니었을까 싶다.    하지만 검은 자금, 투기, 시세조작, 뇌물 등 여러가지 문제점이 나타났고, 중앙에서 가상자산을 통제하려 한 것이 지금처럼 가상화폐 붐을 꺼트리게 만든 하나의 방아쇠가 됐다고 생각한다. 결국 이러한 조치들은 옵저버나 페이코인, 밀크코인처럼 기술개발에 공을 들인 코인들마저 그 붐을 꺼뜨리게 만들었다.   기술개발에는 명과 암이 있다. 가령 자동차로 우리 생활을 편해지긴 했지만, 교통사고로 사망하는 사람은 매일 나오고 있다. 그런데 가상화페에서는 어두운 면만 봤을뿐, 사실 밝은 면을 제대로 이해하려는 기사는 거의 없던 것 같다. 오로지 비트코인 얼마 돌파, 이더리움 얼마 돌파 이런 경마성 보도가 연일 이어지면서 열풍을 불렀고,투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