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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운전중] 233일차, 자율주행차량 과도기... 사야 하나, 말아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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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밤 강원도 홍천을 갔다가, 오늘 새벽 5시쯤에 다시 강릉으로 돌아왔다. 왕복 거리가 대략 한 250km가 조금 넘는데, 거리도 거리지만 피곤함이 누적되니까 운전도 제대로 되지 않는다. 휴게소에서 자다가, 다시 깨어나서 운전하다가를 반복하다보니, 평소라면 2시간이면 왔을 거리를 5시간 만에 도착했다. 자율주행차를 탔다면 이보다 시간은 덜 걸렸을 지 모른다. 미국자동차공학회가 분류한 자율주행 기술은 0단계부터 5단계까지 모두 6단계로 구성돼 있다. 0단계는 완전 원시적인 운전. 그러니까 모든 것이 다 수동이다. 반면 5단계는 완전 자동화로 차량 스스로 목적지까지 이동이 가능한 형태이다. 그런 형태로 본다면 '크루즈' 기능이 있는 골프 카브리올레도 운전자 보조 수준인 자율주행 1단계 차량이다.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자율주행차량'은 탑승자를 목적지까지 데려다주는 수준을 뜻하는데, 아직까지 전세계에서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 차량은 나오지 않았고, '레벨3'도 완벽하지는 않기 때문에 아직 미완성의 기술이라 볼 수 있다.  테슬라 오토파일럿도 자율주행기술로 보면 '레벨3' 수준이다. 테슬라 구매를 망설이는 게 바로 이 때문이다. 장거리 주행이 많은 나에게 '안전'이 가장 중요하다. 자율주행차량이 100% 안전하다고 장담할 수는 없지만, 적어도 급할 때 도움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과도기에 있는 자율주행차량에 기꺼이 돈을 지불할 것이냐에 대해서는 여전히 물음표가 붙고 있기 때문에 아직도 심사숙고 중이다...

[오늘은 운전중] 208일차, 자꾸 테슬라에 눈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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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자꾸 테슬라 모델3에 눈이 가고 있습니다. 지금 타고 있는 골프 카브리올레에 불만이 있는 건 아닙니다. 핸들 열선이 없고, 벤츠처럼 에어스카프가 아쉽긴 합니다만... 서드파티로 충분히 가능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자율주행은 고민이 되더라고요. 저는 대부분 장거리 주행을 합니다. 한 번 운전을 하면 기본 100km는 넘기죠. 제 출입처인 삼척만 해도 편도 60km가 넘으니, 왕복하면 120km입니다. 일단 고속도로를 타야 어디든 갈 수 있으니, 도심을 주행할 일이 많지도 않죠. 고속도로는 대부분 직선으로 돼 있기 때문에 사실 정체만 아니라면 사고 날 일이 많지도 않습니다. 문제는 운전자의 피로도입니다. 1~2시간 정도의 운전이야 뭐 어찌저찌 하겠는데, 부산이라도 가면 편도만 4시간이 넘습니다. 강릉으로 가면 고속도로보다 국도 구간이 더 많기 때문에 피로도는 더 합니다. 게다가 저는 "놀 수 있는 최대한까지 논 다음에 출발하자"는 주의이기 때문에 밤 운전이 많습니다. 어둡기 때문에 차선도 구분이 잘 안되고, 특히 라이트를 켜지 않은 스텔스 차량과 사고 위험도 높습니다. 어두운 계열의 옷을 입은 보행자도 조심해야죠. 그런 사고 처리 비용을 생각하면 "차라리 큰 돈을 주고 테슬라를 사는게 낫지 않을까?" 라는 고민을 시작했습니다. 전기차가 많이 보급되긴 했지만 그래도 아직 사업 초기단계이고, 결함도 적지 않습니다. 수리비가 지나치게 많이 들어가고, 외제에다 전기차이기 때문에 보험료도 만만치 않죠. 그렇지만 전기차 보조금도 계속 떨어지고 있는 시점에서, 지금이 전기차를 조금이라도 싸게 살 수 있는 지금이 사실상 구매시기의 마지노선이 아닌가 싶습니다. 테슬라도 판매량을 최대한 끌어올리기 위해 베스트셀링 차종인 '모델3 롱레인지'의 출고가를 보조금을 최대한 받을 수 있는 5천990만 원으로 맞췄습니다. 은행, 카드사, 렌터카 등 자동차 금융 관련 사업도 관련 상품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습니다. 이 보조금이 끝...

[오늘은 운전중] 191일차, 골프 카브리올레와 반 년..소감을 말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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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골프 카브리올레를 산 지 벌써 반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습니다. 제 첫 외제차이자, 오픈카를 반 년이나 끌었다는 것이 놀라울 뿐이네요. ㅎㅎ 반 년간 오픈카를 끌면서 느꼈던 점을 이야기를 해보려 합니다. 가장 걱정했던 것은 '테러'입니다. 제 차 천장 지붕에 담뱃재로 인해 난 걸로 추정되는 구멍이 난 것과 같은 일 말이죠. 다행히 우리나라에는 CCTV가 많고, 자동차마다 '블랙박스'라는 잠들지 않는 눈들이 작동중입니다. 덕택에 야외에 세워놓았음에도 불구하고, 담뱃재 테러 이외에는 다른 일들은 많지 않았네요.(인터넷을 찾아보니 뭐 침을 뱉는다더니 별의 별 일이 다 있는 것 같더라고요.) 다만 골프 카브리올레는 창틀이 없는 프레임리스 도어다보니 약해보이는 건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어떤 차를 탔던 간에 마찬가지겠지만, 지나가는 트럭에서 볼트라도 튕겨져서 제 차 유리를 건드리면 겁이 나는데, 프레임리스 도어는 그 공포감이 더한 것 같습니다. 자주 열 거라고 생각했던 것과는 달리, 생각보다 뚜껑을 열 일도 많지 않습니다. 제가 관심받기 싫어하는 관종끼가 있기는 하지만 뚜껑을 열지 않는 가장 큰 이유를 찾자면 날씨가 있습니다. 해수욕장 취재과정에서 들은 얘기지만 개장기간이 45일이면, 20일은 공을 친다다고 합니다. 그 이유가 '날씨'때문이라고 하는데, 오픈카도 마찬가지입니다. 날씨의 영향을 무시할 수가 없습니다. 사계절이 뚜렷하다는 것은 옛말이고, 요즘은 무슨 스콜처럼 맑은 날씨에 비가 내리는 경우도 있으니 뚜껑 여는 게 겁날 수 밖에요. 전에도 말한 적이 있는 것 같지만, 우리나라에서 오픈카를 운전하는 것은 제주도가 아닌 이상 어려운 환경이라고 생각합니다. 강원도에는 특히 화물차가 너무 많이 달립니다. 개발도상국을 키우기 위해서는 더 많은 매연이 나올 수 밖에 없는 것처럼, 상대적으로 개발에서 소외돼 온 강원도는 더 많은 트럭이 다니는 것이죠. 다만 오픈카도 나름 매력이 있기 때문에, 한 번쯤은 소유해보는 것도 나쁘진...

[오늘은 운전중] 176일차, 3주 만에 차를 찾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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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밍 벨트 교체가 끝난건 꽤 됐는데... 강릉에서 서울까지 차 찾으러 가기가 굉장히 불편하네요... 저번주엔 근무였고, 저저번주엔 왜 못갔더라... 아무튼 3주 만에 차를 찾으러 강릉에서 동서울로 가는 6시 20분 첫 차에 몸을 실었습니다. 버스 도착 예정시간은 9시였는데, 8시 반 정도면 터미널에 떨어지더라고요. 바로 앞에 있는 2호선을 타고 성수역에 내려 걸어갔는데, 체감상 건대입구역에서 내리는게 클라쎄오토 성수점과 더 가까운 느낌이었습니다. 오픈카라서 매장 안에 있는 차량 주차장에 넣어줄 것 같았는데 바깥에 주차가 돼 있더군요... (아숩...) 눈이 그렇게 많이 왔다는데, 생각보다 눈이 빨리 녹은건지 아니면 치워주신건지 눈맞은 흔적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오랜만에 걸어보는 시동. 3주만이라 그런지 깔작깔작거리다가 겨우 걸렸습니다. 비용을 말씀드리면 타이밍벨트 교체비용은 115만7200원. 앞 디스크 교체비요은 74만9166원이 들었습니다. (뒤에 6원은 대체 무엇???) 디테일한 내역서가 있기는 차를 찾았다는 기쁨에 사진은 추후에 올릴게요. :) 운전중이라 촛점이 맞지는 않았지만, 차를 끌고 서울 시내를 보니 굉장히 반가웠습니다 ㅎㅎ 기분이가 굉장히 상쾌해지는 느낌 ㅎㅎㅎㅎ 이제 당분간 돈 들 일은...... 사실 더 있습니다.... ㅠㅠㅠㅠ 브레이크오일 교체주기가 지났고, 뒷 디스크도 얼마 안남았다고 하더군요.. 다음에 오면 교체시기가 될 것 같은데 그때도 만만치 않은 비용이 들 것 같습니다 ㅠㅠ 외제차 유지비가 이렇게 많이 드나... 살짝 부담이 되는게 느껴지는 날이었네요 ㅠㅠㅎㅎ

[오늘은 운전중] 157일차, 당분간 차 없이 삽니다..반강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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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고.. 서울까지 갔는데 사진을 얼마 못찍었네요... ㅠㅠ 뭐.. 제목에 써놨듯 당분간은 차 없이 살아야 합니다 ㅠㅠ 어찌된 일이냐면... 타이밍벨트 교체 주기가 됐기 때문이죠 ㅠㅠㅠ 제가 차를 9만8천km에 샀는데, 벌써 10만9천km를 탔더라구요... 그래서 타이밍벨트 교체를 하러 클라쎄오토에 전화를 했더니, 교체에 1박 2일이 걸린다고 하더라고요... 국산차는 2시간 정도면 찾으러 갔던 것 같은데... 수입차는 왜 이리 오래 걸리는지 ㅜㅜ 그래서 오늘 연차를 내고 서울을 갔다 왔습니다... 처음에는 용산 한강대로점이 안산집에서 찾으러가기 편할 것 같아서 연락했는데, 주차장이 자기네 꺼가 아니라서 일주일 정도 주차는 힘들 것 같다 하더라고요. 거기에 1월 1일부터 3일까지는 수리점이 쉰다고 합니다... 저는 토요일 밖에 시간이 되질 않으니 9일에 찾아야 하는 셈이죠... 차를 맡길까 말까 고민을 하다가 성수점에 전화를 걸어서 AS를 받기로 했습니다. 제 기억으로는 가장 큰 센터이고, 건물도 클라쎄오토 것처럼 보였거든요. 당연히 성수 클라쎄오토에서는 받아줬고, 차만 맡겨놓고 KTX를 타고 강릉으로 돌아왔습니다. 무슨 프로모션을 받았는데, 미션오일 교체비용하니까 130만 원 정도 들더라고요... 여기에 앞쪽 브레이크패드와 디스크가 마모됐다고 해서 60만 원이 추가 됐습니다...(190.... ㅠㅠ) 타이밍벨트를 교체 안하면 사실 더 큰 비용이 들 수 있기 때문에 울며 겨자먹기로... ㅠㅠ 한 2백만 원 정도의 거금이 드는데, 무이자 할부는 3개월 밖에 안된다고 하더라구요... ㅠㅠ 카드사가 3개 밖에 없었는데, 다행히 삼성카드가 돼서 서비스를 받기로 했습니다... 이걸로 한동안 손가락만 빨며 살아야겠네요 ㅠㅠㅠㅠㅠㅠ

[오늘은 운전중] 113일차, 뚜껑 열 일이 없다

오픈카를 산 지 벌써 100일이 지났다. 시간이 꽤 많이 흐른 만큼 얼마나 FLEX했겠냐만... 음.... 세 번 정도 뚜껑을 열고 닫은 뒤부터는 계속 닫고 다닌다. 뭐 여기에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는데, 대표적인 것 몇 가지를 추려보자면... 1. 걷거나, 킥보드를 타고 출퇴근을 하기 때문에 차를 탈 일이 많지 않다. 2. 밤이 되면 주차 자리 뺏길까 나가지도 않는다. 3. 집돌이라 주말에도 나갈 일이 없다. 4. 열고 다니면 사람들의 이목이 집중되기 때문에 사실 좀 그렇다... 이 중에서 뚜껑 열기를 머뭇거리는 가장 큰 사유는 4번.... 뭐 강원도에 사람이 얼마나 있겠냐라고 내가 맨날 말은 하지만 앞차가 백미러로 내 얼굴을 보고, 뒷차가 내 뒤통수를 본다고 생각하면 별로 열고 싶은 마음이 안생긴다.... 그리고 최근엔 날도 추워져서 열고 싶지도 않다. 일부 기종에는 에어스카프인지 뭔지가 달려서 겨울에도 뚜껑 열고 달린다는데... 그래도 사람들 '인식'이라는 게 있는데.. 겨울에 뚜껑 열고 달릴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싶기도 하다. 아 그리고 '궁금한 이야기Y'에서 이런 내용을 한 번 방송한 적이 있다. 사고로 다섯 살이 된 청년 쇠막대는 어디에서 날아왔나? 고속도로를 달리다가 날아온 쇠막대에 머리를 다쳐 심각한 장애를 입었다고 하는데, 뚜껑을 열고 다니면 살기는 커녕 죽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안 그래도 큰 차가 옆을 지나가면 불안한 데다, 뭔가 튀는 소리가 들리면 흠칫 놀란다. 부산에 있을 때 '안전속도 5030'이라는 제도가 시행된 적이 있다. 도심에서는 50km로, 주택가에서는 30km로 달려 교통사고를 막아보자는 것이다. 그 정도 속도로 달리면 뚜껑을 열고 다녀도 크게 지장이 없을 것 같은데, 대부분의 사람이 알다시피 우리나라는 도심에서도 7~80km는 밟아줘야 "아.. 저 ㅅㄲ 운전 좀 했구나" 한다. 50km로 달리면 클락션에 상향등에 욕먹기 딱 좋은 제스쳐이다. 세워 놓기 위해...

[오늘은 운전중] 48일차, 담배빵 흔적을 수선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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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편을 보실 분들은 이쪽으로. https://www.reporting.kr/2020/08/22.html  

[오늘은 운전중] 22일차, 오픈카 테러(담배빵)의 흔적을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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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편을 보실 분은 이쪽으로 https://www.reporting.kr/2020/09/48.html   오늘 드디어 방수작업을 하려고 마음을 먹음. 오픈카는 주기적으로 방수 작업을 해줘야 하는데, 대략 3만 원 정도면 일반인들도 할 수 있다고 함. 차량 곳곳에 방수액이 묻지 않도록 커버링테이프를 붙이고... 있던 중에...  테러... 일명 '담배빵'의 흔적을 발견했다.... (욕해도 되요??? ㅅㅂ) 위치상 아파트나 빌라 베란다에서 담배피다가 떨군 듯... 위에서 떨군거니 CCTV로도 잡을 수 없다... (ㅂㄷㅂㄷ) 결국 발수코팅 작업은 중단......... 아직까지 비는 안새지만 보기는 흉하니 코팅작업을 해야할 것 같은데, 그 어디에도 해결책이 잘 보이진 않는다. 다들 담배빵에 함께 분노해줄 뿐... 해결책을 제시하는 사람은... 자동차 커뮤니티인 보배드림에 물어봐도 '이거다!' 라는 해결책은 보이지 않는 듯... 그러다가 이베이에서 잇템 하나를 발견! 스톰슈어(Stormsure)라는 제품인데, 다른 제품들도 찾아보니 이런 구멍같은거 메우는 데 일가견이 있는 회사인 것 같았다. 사실 효과가 있을까 반신반의했는데, 아래 영상을 보니까 혹해서 구매를 결정했다. 가격은 2만2500원.... 컨버터블 하나 교체하는게 6백만 원이 넘는다는 얘기가 있으니, 진짜로 수리가 된다면 많이 아꼈다고 봐야할 듯. 영국에서 오는 것 같은데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 같다... 그동안에는 패치로 어떻게든 버텨봐야 할 것 같다... 아무튼 오픈카에 테러하는 사람들 다 죽었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