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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운전중] 내가 당해본 스마트포투 폭탄 구입기 3편

폭탄이라고 하면 차량가액보다 수리비가 더 나오는 경우인데, 아직 그정도까지 가지는 않았다. 문제는 들어가야 할 돈이 차량가액을 오버한다는 것이다. 일단 외관으로는 가장 많이 드는 것이 소프트 탑... 무시하고 타면 크게 상관은 없을 것 같지만, 적어도 크리닝은 한 번 필요해보였다. 무엇보다 오래되다보니 내부 프레임 색깔이나 방수 성능에 살짝 의문이 들었는데, 이 탑갈이만 대략 2백 정도 들어간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소프트탑이라는 장점이 있지만, 가성비 측면에서는 쿠페보다 못한 것이 사실이다. 두 번째는 문콕 상태인데.... 측면부가 이건 좀 봐주기가 어려울 정도로 심하게 문을 쾅쾅 닫았던 것 같다... 페인트 칠이 벗겨지고, 여기저기에.. 하필 그 접혀진 부분만 떨어져나가서 이건 뭐 문짝을 바꿀게 아니라면 복구가 힘들 것 같은 느낌... 얘도 교체한다고 하면 문짝 하나에 50씩은 줘야 한다.... 그리고 후방카메라.... 다른 스마트포투는 매립도 잘해놨는데, 얘는 진짜.... 보기 싫을 정도... 화물차에 다는 후방카메라를 억지로 달아놓은 것 같았다.... 구멍난 트렁크 부분을 교체하고, 후방카메라를 다시 설치한다고 하면 적어도 100만 원 이상 깨질 것임을 확실시.... 휴다 휴.... 외관적인 측면만 적으면 이정도인데, 내부는 더 심하다.. 일단 네비게이션... 안맞는 거 가져다 끼워놔서 그런지 와꾸가 안맞는다....  하단쪽 양 옆이 붕 떠서 보기 흉한데, 이거 교체하려면 적어도 20~30은 줘야 할 것 같다... 두 번째로는 클러치... 이건 솔직히 부품값은 얼마 안하는데, 공임이 어마무시하다... 중고나라에서 세트 39만 원에 팔던데, 공임은 아마도 70정도 받을거니까 적어도 100만 원 이상 깨질거 각오해야 할듯... 마지막으로 타이밍체인... 스마트포투는 반영구라고는 하지만, 엔진 보링은 한 번 해주는게 예방정비 측면에서 필요해보였다.. 보험 차량가액이 4백 인데, 보링 가격이 3백이면 이걸 해야 하는거냐... 말아야 하는거냐.... 마음이 ...

[오늘은 운전중] 내가 당해본 스마트포투 폭탄 구입기 2편

 스마트포투의 승차감은 정말 '쇼바'라는 것이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극악이라고 한다. 오죽하면 아반떼가 PC방 의자라고 한다면, 스마트포투는 공원 벤치 정도? 라는 우스갯 소리가 나올 정도다. 이 차의 승차감에 대해서는 알고 있었기에  "아 이렇게까지 승차감이 거지같구나. 하지만 경차니까" 라는 생각했다. 대구에서 울산까지 대략 70km 정도 되는거리를 꾸역꾸역 운전을 해서 왔는데, 이때까지만 해도 "차가 잘 안나가네?", "언덕을 잘 못올라가네?" 이정도 생각만 가졌지. 이 차에 문제라 엄청 많을 거란 생각은 하지도 못했다.... 차를 가져온 날이 저녁 근무를 하는 날이었기에 일단은 차를 주차해놓고, 근무를 서면서 스마트 정비를 맡길 곳을 찾아봤다. 아무래도 한 두푼 하는 차도 아니고, 이 차를 20대때부터 갖고 싶었기 때문에 가급적이면 오랫동안 탈 생각을 하고 예방 정비를 맡길 생각이었다. 그렇게 찾게 된 울산의 한 정비소.... 뭐 사실 이때까지만해도 스마트포투 정비소에 대한 지식도 없었는데, 이 정비소를 택하게 된 이유는 딱 하나. 사장님이 스마트 포투를 운전한다는 점이다. 아무래도 정비하시는 분들도 남의 차종 보다는 자기 차종에 대해서 더 잘 알지 않겠는가. 그런 생각으로 유안모터스라는 곳을 방문했는데, 입구에 스마트포투가 서 있는 것을 보고 "믿고 맡길 수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장님, 이 차 방금 가져왔는데 수리 좀 싹 봐주세요. 안 좋은 부분은 싹 바꿔주세요" "ㅇㅋ" 그렇게 사장님을 믿고 내 주력카인 골프 카브리올레를 끌고 출근을 했다. 하루. 이틀. 사흘. 하루하루 지나도 연락이 없자 뭔가 덜컥 겁이 났다. "뭐지? 왜 연락이 없지?"  기분이 쎄한 느낌이 들어 카센터에 연락을 했더니... 아니나 다를까.... 우선 경유차에 들어있는 터보차저에 문제가 있다고 한다. 악셀을 누르면 흡기...

[오늘은 운전중] 내가 당해본 스마트포투 폭탄 구입기 1편

얼마 전 심리적인 요인으로 인해 스마트포투 2세대를 구입했다. (돈을 쓰고 싶었다기 보다는, 이때 심적으로 힘들었다.) 나온지 벌써 10년이 넘어가기 때문에  요즘 나오는 차량들보다 옵션이나 성능이 딸린 차지만, '벤츠'에서 만들었다는 점과 아기자기한 디자인  그리고 '경차'라는 점은 이 차를 자꾸 생각나게 했다. 골프 카브리올레도 경유차이기 때문에  어지간하면 경유로 맞춰보려고 경유차를 알아봤는데,  생각보다 차를 찾는 것이 쉽지는 않았다. 그 중에서 X카에 유일하게 올라와있는.. 경유차이면서도 뚜껑이 열리는 '카브리올레 CDI'를 봤는데, 킬로수가 19만 6천... 짜리가 860... 하... 요즘 타이밍체인도 교체가 필요하다는 이야기도 많이 나오고 있었기에  이 차를 살까 말까 고민하다가 일단 가서 한 번 보자! 라며 하고 대구로 갔다. 도착했을 때 차를 봤는데... 한 8개월 정도 서있던 차답게... 여기저기가 녹슬었고, 상태가 진짜 안좋았다. 심지어 차 안에는 전날 내렸던 비때문에 물이 고여있었는데... 이 차를 살까 말까 고민하다가  가열차게 7백 정도면 가져가겠다고 이야기를 했다. (이제 생각해보니 4백을 불렀어야 했다....) 이때 머리속으로 한 생각은  탑 크리닝 50에, 타이어 30, 엔진오일 20 정도에 이것저것 하면 대략 150정도는 깎을 수 있을 것 같아서 질렀고, 딜러가 이걸 받으면서 거래가 성사됐다. 당시 딜러가 계약사항 밑에  "시승 후 구매한 것이므로 나타나는 증상에 대해 추후 상사에 이의 제기 않기로 함" 이런 단서조항을 달았는데... 이 단서조항을 달 때, 스탑을 외쳤어야 했던 것 같다... 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