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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생각중] 입.꾹.닫

국가데이터센터로 정부 행정망이 멈췄다. 지자체는 메일 발송이 되지 않아 웹하드나 개인 메일로 보도자료를 보내고 있고, 정보공개청구로 받아야 할 자료도 다운로드를 받을 수가 없다. 사고는 UPS라고 불리는 무정전공급장치에서 비롯됐다고 한다. UPS가 무슨 장비인가 싶은 분들이 있겠지만 쉽게 말하면 '배터리'이다. 그러니 배터리를 지하실로 옮기다가 불이 났고, 그 불로 인해 행정망이 마비가 됐다고 보면 된다.   가장 이해가 안가는 것이 메인 서버와 백업 서버를 왜 한 곳에 모아두었냐는 것이다. 데이터센터라지만 메인데이터가 소실되었을 때, 이에 대응할 수 있는 백업서버는 다룬 곳에 구축해두는 것이 보안의 가장 기본이자, 시스템 안정성을 높이는 방법 중 하나이다. 메인 서버와 백업 서버를 물리적으로 한 장소에 둘 경우, 건물 폭파, 재난으로 인한 붕괴 등으로 서버가 소실되면 대안이 없기 때문이다. 백업 서버를 다른 곳에 있었다면, 메인 서버가 셧다운 됐을 경우에 백업 서버를 메인 서버로 전환해 가동했다면 행정마비라는 참사는 없었을 것이다.   시스템 복잡성이 높아지거나, 운영, 유지 비용이 높아진다는 단점은 있지만, 정부시스템이 마비돼 혼란을 겪는 비용보다는 저렴할 것이라 생각한다. 피해를 입지 않은 서버를 조금씩 가동시키며 검증 작업을 하고 있지만, 이 작업 역시 행정비용을 추가 투입해 이뤄지는 것이고, 무엇보다 국민들이 겪는 불편비용은 수조, 수억 원에 달할 것이다. 우리나라 행정은 편하게, 효율은 최고로 높게를 누구보다 선호한다. 그러다보니 문제가 생기면 그때그때 해결하는 땜질식 처방을 이어가고 있다. '만약', '하마터면', '우려'와 같은 단어들을 쓰면 "벌어지지 않은 일에 대해 너무 걱정한다.", "오버한다" 라며 말한 사람을 이상하게 만들기 때문에, 정말로 걱정돼 말을 하는 사람들마저 입을 다물게 만든다. 이번 행정망 마비 사태 역시 누군가 문제가 있을 것이라...

[오늘은 운전중] 서울에서 안산 집까지 35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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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원도 땅이 워낙 넓다보니 취재를 다니면서 거리를 무시하지 않을 수가 없다. 참고로 내가 강릉에서 삼척까지 가는 거리가 편도 70km가 살짝 넘는다. 저번에 고성에서 삼척까지 제보를 확인하러 간 적이 있는데, 그때 주행거리 500km를 찍은 적도 있다. (여러분 강원도가 이렇습니다.) 차량 정비 마치고 집에 가려는 데, 서울에서 안산 집까지 35km.... 2 곱하면 강릉집에서 삼척시내까지 가는 거리다... 강원도와 서울의 도시간 거리 차이를 세삼스레 느낀다.

[오늘은 쉬는중] 코로나 속에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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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량 정비를 맡기고 잠시 서울 시내를 둘러보기로 했다. 코로나19로 거리에 사람들은 없었지만, 그래도 서울의 정취가 느껴졌기에 너무나 좋았다. 대학생 시절에는 항상 지나던 서울이었는데, 이제는 마음 먹고 오지 않으면 보기가 힘든다. 시청 앞에 크리스마스 트리 공사가 한창이다. 거리에 다니는 사람이 없는데 누가 볼까 싶긴 하지만 그래도 막상 보니까 기부니는 좋다. 지난해에는 "내년 크리스마스는 혼자 보내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었는데, 올해도 나는 솔로고,   코로나19 속에서도 크리스마스는 왔다. 솔로는 크리스마스에 할 것이 없다. 때마침 그날 당직근무도 서야 하니.. 근무나 서야겠다..

[오늘은 쉬는중] 서울 하늘은 오늘도 맑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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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랜만에 차끌고 서울 와서 여기저기 돌아다녀봤다.  강릉에 있으니 야경 볼 일이 많지 않아서, 오랜만에 버는 이 야경이 너무나 반갑다.    야경은 그 도시의 관광생태계를 확연하게 보여준다고 생각한다. 체류형 관광단지 조성을 위해서는 낮뿐만 아니라 밤에도 볼거리가 풍성해야 한다. 서울과 부산, 경기도, 인천 송도엔 관광단지 조성에 신경쓴 흔적이 많이 보인다. 하지만 강원도는 이런 야경을 볼 수 있는 곳도, 즐길 거리가 있지도 않다.   낙후된 관광 생태계는 악순환을 낳는다. 즐길거리가 없으니 관광객이 오지 않고, 관광객이 없으니 상점은 일찍 문을 닫는다. 볼거리가 없으니 관광객은 더더욱 강원도를 찾지 않고, 일자리는 줄어만 들지, 늘지는 않고 있다.   강원도의 자연환경이 관광상품이라고 말하지만, 그걸 보러 강원도에 오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그것만으로 강원도의 관광과 주거환경이 나아질까...?   시설유치만 할 게 아니라 콘텐츠도, 인프라도 열악한 강원도의 체질을 개선하기 위한 근본적인 방법이 필요하지 않을까...

[오늘은 쉬는중] 오랜만에 찾은 세운상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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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부품을 교환할 게 있어서 들른 세운상가. 대학생 때 이후로 들른 적이 없는데, 오랜만에 들른 세운상가는 많이 변했다. 예전에는 그냥 오래된 콘크리트 건물 그 이상 이하도 아니었다. 오늘 본 세운상가는 겉모습은 현대적이라면, 속은 지어졌을 당시의 모습 그대로인... 좋게 말하면 과거와 현대가 공존하는 모습... 다르게 말한다면 겉모습에만 치중한 것 같은 모습이었다. 버스를 타고 가다 "와 되게 이쁘다"라고 말할 수는 있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실망만이 가득한 그런 변신... 과연 누가 반길까 싶다. 책을 읽다보면 소설 속 어른들은 아이를 보며 "속이 옹골찬 아이로 자랐으면 좋겠다"라고 말한다. 오래된 건물 내부는 그대로 두고, 외벽만 화려하게 바꾼다면.. 그 건물은 속이 옹골차다고 할 수 있을까...?

[오늘은 쉬는중] 집에서 밤에 본 '국회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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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지금 여의도 국회의사당 근처에 살고 있는데 뷰가 너무 좋아서 여러분과 공유해보려해요. 이른바 '국회뷰'! 뒤쪽에 한강까지 보였으면 좋았겠지만, 샛강으로 만족해야겠죠 ㅜ

[오늘은 쉬는중] 너무 예뻐서 찍어본 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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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차를 타고 한강다리를 지나가다 본 풍경! 뭔가 판타지 세계에서나 볼 것 같은 하늘이라 찍어봤어요! 비 온 뒤라 그런지 멀리까지 보이네요. 핑크핑크한 구름이 보는 사람까지 행복하게 만들어서 오늘 하루 기분이 너무 좋았네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