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생각중] 질리게 한다는 것

최근에 운전 중 시비가 붙어 폭행을 당해 경찰에 신고를 했다. 앞서 경찰이 합의 의사가 있냐는 말에 "없다"라고 답했고, 오늘 조사를 받으러 갔는데 "공공기관 근무자라 사건통보대상이다"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잘못한 것이 없는데다 경찰도 내가 상대로부터 많이 맞았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사건 처리에 큰 문제는 없을 것 같았지만, 우선 '통보'라는 것 자체가 사람을 굉장히 피곤하게 만들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결국 상대방에게 합의 의사가 있는지를 물어보고 사안을 처리하기로 했다. 공공기관 근무자가 직무와 관련해 형사사건에 연루됐을 경우 관련 사안을 기관에 통보하도록 돼 있다. 나 같은 경우는 직무와 관련된 사건도 아니고, 사건의 피해자(상대방은 쌍방폭행이라고 주장하고 있다)이다. 그러나 경찰 입장에서는 일단 통보해 화근을 없애는 것이 맞다고 본 것인지 통보 의무 대상이라고 인지하고 있는 것 같았다. 공공기관에서는 아니지만, 이런 일을 과거에도 겪어봤던 사람으로써, 내 개인적인 법적 송사가 외부에 알려졌을 때 상당히 피곤해진다. 회사에서는 무슨 일인지 알아보기 위해 사유서를 써야 하고, 이야기가 전달되는 과정에서 와전되기까지 한다. 이렇게 해서 일이 끝난다고 해도, 사람들의 이야기는 끝나지 않기 때문에 꼬리표를 감춰도 언제, 어디서든, 갑자기 나타날 수 있다. 피해를 당하고도, 내가 피해자임을 알리기 위해 계속해서 설명해야 하는 그 상황이 사람을 지치게 만든다. 사건과 관련한 여러가지 제약을 만들고, 당사자들이 끊임없이 증명해야 하는 질리는 상황들은 복잡한 수사로 들어가기 전 최대한 합의로 유도하려는 일종의 수단 또는 방법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오늘도 취재중] 정부 부처 보도자료를 모아볼 수 있는 또 다른 사이트 '정책브리핑'

정부의 보도자료를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또다른 사이트를 소개해보려 한다.

이름은 정책브리핑.


상단 메뉴에 '사실은 이렇습니다' 등이 있는 것을 보니 어느 정권 시절에 만든 홈페이지가 생각보다 접속자가 많은지 지금까지 운영되고 있는 것 같다.


기자들만 접속할 수 있는 '이브리핑'과 비교하면 부처 일정과 실시간 브리핑 외에는 올라오는 자료 차이가 거의 없다.

'정책브리핑'은 대국민서비스이다보니, 누구나 자료를 볼 수 있다는 차이점이 있다.

가끔보면 이브리핑보다 자료가 빨리 올라오는 경우도 많다.

다만 몇몇 부처는 이브리핑처럼 밀린 보도자료 일주일치를 한 번에 등록하거나, 아예 등재하지 않는 경우도 있으니, 역시 정책브리핑만 믿지 말고 각 부처의 보도자료 탭을 즐겨찾기하고, 항상 뒤져보자.

특히 경찰청은 자기네 미담 사례는 보도자료도 안뿌리고 유튜브에 공개해서 기자들이 물 먹는 경우도 적지가 않다...

경찰청 유튜브는 매일매일 확인을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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