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생각중] 질리게 한다는 것

최근에 운전 중 시비가 붙어 폭행을 당해 경찰에 신고를 했다. 앞서 경찰이 합의 의사가 있냐는 말에 "없다"라고 답했고, 오늘 조사를 받으러 갔는데 "공공기관 근무자라 사건통보대상이다"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잘못한 것이 없는데다 경찰도 내가 상대로부터 많이 맞았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사건 처리에 큰 문제는 없을 것 같았지만, 우선 '통보'라는 것 자체가 사람을 굉장히 피곤하게 만들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결국 상대방에게 합의 의사가 있는지를 물어보고 사안을 처리하기로 했다. 공공기관 근무자가 직무와 관련해 형사사건에 연루됐을 경우 관련 사안을 기관에 통보하도록 돼 있다. 나 같은 경우는 직무와 관련된 사건도 아니고, 사건의 피해자(상대방은 쌍방폭행이라고 주장하고 있다)이다. 그러나 경찰 입장에서는 일단 통보해 화근을 없애는 것이 맞다고 본 것인지 통보 의무 대상이라고 인지하고 있는 것 같았다. 공공기관에서는 아니지만, 이런 일을 과거에도 겪어봤던 사람으로써, 내 개인적인 법적 송사가 외부에 알려졌을 때 상당히 피곤해진다. 회사에서는 무슨 일인지 알아보기 위해 사유서를 써야 하고, 이야기가 전달되는 과정에서 와전되기까지 한다. 이렇게 해서 일이 끝난다고 해도, 사람들의 이야기는 끝나지 않기 때문에 꼬리표를 감춰도 언제, 어디서든, 갑자기 나타날 수 있다. 피해를 당하고도, 내가 피해자임을 알리기 위해 계속해서 설명해야 하는 그 상황이 사람을 지치게 만든다. 사건과 관련한 여러가지 제약을 만들고, 당사자들이 끊임없이 증명해야 하는 질리는 상황들은 복잡한 수사로 들어가기 전 최대한 합의로 유도하려는 일종의 수단 또는 방법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오늘은 운전중] 스마트포투 타이어 교체기

폭탄 스마트포투 CDI를 들고와서 수리 맡기고 
운전을 한 지 3일차...

아무리봐도 타이어는 갈아야 했기에 
여기저기서 비교하고 있었다.

타이어 가격이야 뭐 그렇게 큰 차이는 아니지만,
사기 아닌 사기를 당한 내 입장으로썬 최대한 지출을 아껴서
본전을 뽑아봐야 했기에 타이어 가격도 아껴봐야했다.

스마트 포투는 앞뒤 타이어가 짝짝이다.

앞은 165 R60 15
뒤는 185 R55 15

차가 이렇다보니 위치교환을 통한 수명 연장의 꿈은 사실상 힘든 실정...
마모한계선 오면 그냥 교환 가야 한다...

코스트코 타이어 견적가격이 대략 36만 원인데,
코스트코 가격은 여기에 포함해야 할 것이 더 있다.

설치비와 타이어 처리비... 

한짝에 8천 원 정도 하니, 
36만 원에 3만 2천 원을 더하면 
대략 40만 원을 생각해야 한다.

인터넷 최저가는 그래도 좀 많이 싼 편
SSG닷컴에서 25만 원 견적을 뽑았는데,
여기에 휠 얼라인먼트랑 밸런스도 본다면 
대략 30만 원 정도 할 듯 했다.

가격은 얼마 안하지만 
사기 아닌 사기를 당했단 생각에 머리가 복잡해질때쯤 
골프로 기분전환 좀 하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들린 집 앞 타이어 은행.


타이어은행을 그닥 좋아하지 않는 이유 중에 하나는 
생산된 지 오래된 타이어 재고를 새 타이어 가격보다 살짝 싸거나, 1~2만 원 저렴하게 판다는 것이다.

타이어가 굴러가지 않은 상태에서 오래되면 딱딱해지기도 하고, 때로는 갈라지기도 하기 때문에 1~2만 원 아껴서 수명단축 하고 싶진 않았다.

그래도 요즘은 이벤트 기간이기도 하고, 울산은 자동차의 도시답게 소비가 많을 것이라 생각해 들렀는데, 30만 원을 부르더라.

그것도 휠 얼라인먼트 포함해서!!!!!!!

바로 콜!!!!
했는데 나중에 넥센으로 타이어 맞춰야 할 것 같다면서 1만 8천 원을 더 부르더라...

30만 원은 가장 저렴한 타이어라고 했는데, 넥센이 가장 저렴하지 않나...?

금호, 한국말고 넥센보다 더 저렴한거면 우리나라 타이어가 아닌거 같은데....

찜찜하지만 뭐 15mm 너트를 쓰는 차는 처음 봤다며, 복스알 사러 가는 사장님 성의를 봐서 그냥 교체하기로 했다.



교체작업을 준비하는 스마트. 타이어가 앙증맞게 작아 보인다.

중고차 매매상사 상품화 1도 안해놓고 파니까 8개월동안 차가 안나가지..

휠에 철가루가 저렇게 덕지덕지 꼈는데 이러고서 해놓고 팔리길 바라는건 욕심 아닌가?



복스알을 사와서 차에서 휠을 떼낸 뒤 
타이어랑 휠을 분리하고 있는 사장님.

타이어랑 휠이 분리되고, 다시 결합되는 모습은 
언제봐도 신기하다.



그동안 끼워져있던 타이어들.



자세히 보니 마모한계선이 도달한 것은 둘째치고
타이어 사이즈를 다 똑같은 것을 끼워놨다....

이러니 승차감이 이상하지... 휴....
전 차주가 정말 대충 관리한 듯..

스마트포투 승차감은 원래 좀 안좋다고 이야기는 들었는데,
심하게 안좋아서 처음엔 쇼바가 나간건가 싶었다.

이런 차를 8백 받고 판 상사나, 8백에 산 호구나 답이 없다...
휴다 휴...


휠얼라인먼트까지 마치고 내려오는 포투...
대략 계산기 두드려보니 3~4년은 타야 본전은 뽑을거 같다...

유안모터스 사장님이 타이밍체인은 엔진오일만 잘 갈아주면 교체가 필요없다고는 하는데....

요즘 타이밍체인 교체주기와 관련된 유튜브가 많이 나오니까,
이게 쓸데없는 불안감 조성인가.. 
아니면 과도한 예방정비인가...
딱 적절한건가...

애매하게 다가온다..

아무튼 타이밍 체인 교체하면 엔진을 내려야 하기 때문에
수리비만 2~3백만 원을 생각해야 한다.

제발 그 수리비가 안나가게 잘 버텨줬음 좋겠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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