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생각중] 질리게 한다는 것

최근에 운전 중 시비가 붙어 폭행을 당해 경찰에 신고를 했다. 앞서 경찰이 합의 의사가 있냐는 말에 "없다"라고 답했고, 오늘 조사를 받으러 갔는데 "공공기관 근무자라 사건통보대상이다"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잘못한 것이 없는데다 경찰도 내가 상대로부터 많이 맞았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사건 처리에 큰 문제는 없을 것 같았지만, 우선 '통보'라는 것 자체가 사람을 굉장히 피곤하게 만들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결국 상대방에게 합의 의사가 있는지를 물어보고 사안을 처리하기로 했다. 공공기관 근무자가 직무와 관련해 형사사건에 연루됐을 경우 관련 사안을 기관에 통보하도록 돼 있다. 나 같은 경우는 직무와 관련된 사건도 아니고, 사건의 피해자(상대방은 쌍방폭행이라고 주장하고 있다)이다. 그러나 경찰 입장에서는 일단 통보해 화근을 없애는 것이 맞다고 본 것인지 통보 의무 대상이라고 인지하고 있는 것 같았다. 공공기관에서는 아니지만, 이런 일을 과거에도 겪어봤던 사람으로써, 내 개인적인 법적 송사가 외부에 알려졌을 때 상당히 피곤해진다. 회사에서는 무슨 일인지 알아보기 위해 사유서를 써야 하고, 이야기가 전달되는 과정에서 와전되기까지 한다. 이렇게 해서 일이 끝난다고 해도, 사람들의 이야기는 끝나지 않기 때문에 꼬리표를 감춰도 언제, 어디서든, 갑자기 나타날 수 있다. 피해를 당하고도, 내가 피해자임을 알리기 위해 계속해서 설명해야 하는 그 상황이 사람을 지치게 만든다. 사건과 관련한 여러가지 제약을 만들고, 당사자들이 끊임없이 증명해야 하는 질리는 상황들은 복잡한 수사로 들어가기 전 최대한 합의로 유도하려는 일종의 수단 또는 방법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오늘은 사용중] 돈을 많이 쓰지 않는다면 '우리종금'으로

나는 돈은 없지만 통장은 많이 갖고 있다. (아.. 갑자기 현타가...)
시중 1금융권 은행 가운데 절반 이상의 통장을 갖고 있고, 일부 증권사의 통장도 보유하고 있다.
제로금리 시대에 그래도 혜택에 쏠쏠한 통장을 찾아보려 했던 것인데, 그 중에서도 나은 통장을 소개해본다면 '우리종합금융 CMA' 통장이다.

우리종합금융은 우리나라에 유일하게 남은 종합금융사다.
개인이 이용했을 때는 일반 은행과 큰 차이가 없어 보이지만, 기업 입장에서 보면 차이가 있는 듯 하다. (하지만 내가 쓰려는 글에서는 굳이 다루지 않겠다)

우리은행과 관련이 있지만, 우리은행에서는 개설할 수가 없다.
다행인 것은 이제는 비대면으로도 통장을 개설할 수 있게 된 것.

이 은행은 지점이 매우 적은데, 전국에 딱 5곳이다.
카카오뱅크나 케이뱅크 같은 온라인은행이 도입되면서 점포 없는 은행도 생겨났지만, 아마 그 전에는 점포수가 적기로 다섯손가락 안에 들었을 것이다.


이곳의 상품을 추천하는 이유는 세 가지다.

첫째는 시중은행보다 높고,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이자.
한때 CMA열풍이 불면서 많은 은행이 CMA 계좌를 열었지만, 이제 CMA 계좌는 많이 사라진 듯 하다. 투자에 대한 리스크가 커지면서 단기보다는 장기로, 적은 금액보다는 큰 금액을 융통하기가 어려운 CMA는 돈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했기 때문인 듯 하다.

우리종금은 아직까지 CMA 통장을 운용하고 있고, 시중 은행과 비슷하거나 높은 수준의 이율을 주고 있다.
은행 입출금 금리가 0~0.1%인 점을 감안하면, 우리종금은 그보다 3배 이상 높은 편이다.
의미있는 숫자가 아닐지는 몰라도, 돈을 수시로 넣고, 뺄 수 있는 통장에서 이정도 이율은 괜찮은 편이라 생각한다.
두 번째는 5천만 원까지 예금자보호가 된다는 점이다.
CMA 통장이 흥했을 때, 대부분의 은행CMA는 예금자보호가 되지 않는다는 단점이 있었다.
1금융권 은행이 망할 일이 있겠냐만은.. 혹시나가 있으니 걱정을 안할 수는 없는 것.

CMA중에는 유안타증권과 우리종금 CMA가 예금자보호가 되고 있다.

마지막은 체크카드 혜택이다.
우리종금과 유안타증권 모두 예금자 보호가 된다면 유안타증권을 써도 되는 것 아니냐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유안타증권은 체크카드를 써도 혜택이 많지 않은 반면, 우리종금은 과거 우리V체크카드의 혜택을 아직까지 유지하고 있다.

이 카드의 가장 좋은 점은 카드 혜택을 받기 위해 필요한 전월실적이 적다.
3개월에 30만 원만 쓴다면 이 많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한 달에 10만 원씩 만 써도 된다는 것이다.
특히나 토익 할인은 아직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꿀같은 혜택이다.

핀테크가 활성화되고 있지만, 우리종금은 그런 시대에서 쓰기엔 다소 뒤떨어진 은행이다.
계좌가 다른은행과 연동도 되지 않고, 카드도 밤 11시부터 다음날 새벽 5시까지는 이용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적금 해지가 잦거나, 인터넷뱅킹을 많이 이용하지 않는 사람에게는 많은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은행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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